"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모순
쪽수 : 308쪽 / 발행일자 : 2013년 4월 1일 / 저자 : 양귀자 / 출판사 : 쓰다
이번주 대중이 책(Book)에서 택한 트렌트 한 문장(북택트)은 양귀자 저자의 소설 <모순>에서 선정했습니다.
이 책은 출간 직후(2013년) 문학·비문학을 포함한 종합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고, 그해 11월까지 다섯 달 동안 소설 분야 1위를 유지하며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놀랍게도 2024년 11월 첫 주, 다시금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서점에서는 2판 140쇄가 판매 중이라고 하니, 그 인기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독자들은 이 책의 어떤 매력에 다시 빠져든 걸까요?
양귀자 작가는 서민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원미동 사람들』(1987)로 주목받았으며, 유주현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여성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귀자 작가의 작품 또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이러한 점이 오늘날 독자들에게 다시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모순』이 ‘역주행’이라는 새로운 인기를 얻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인간 내면과 삶에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상반된 감정과 상황, 즉 모순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주인공 안진진은 안정과 자유, 책임과 사랑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며, 이 모순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작가는 삶 속에서 피할 수 없는 모순이 오히려 우리의 자아를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이 문장은 우리에게 내면의 상반된 욕구와 현실의 충돌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발견하게 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독자들에게 북택트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추천드립니다.
Q. 안진진이 자신의 모순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듯 내가 경험한 모순은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이 질문을 바탕으로,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서 겪은 모순과 갈등이 스스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는지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안진진이 갈등과 선택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 했듯이, 우리는 어떠한 내면의 상반된 욕구와 현실의 충돌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방향과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