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는 왜 항상 내가 해야 할 일을 나보다 빨리, 나보다 더 잘하는 걸까"
나의 눈부신 친구
쪽수 : 456쪽 / 원제 : L'amica geniale / 저자 : 엘레나 페란테(Ferrante, Elena) / 출판사 : 한길사
이번주 대중이 책(Book)에서 택한 트렌트 한 문장(북택트)은 엘레나 페란테(Ferrante, Elena)의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선정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출판 1년 만에 3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이후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주요 국가에서 높은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무엇보다 2024년 7월에 뉴욕타임즈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독자들은 이 책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을까요?
엘레나 페란테는 가명이라고 합니다. 가명을 사용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삶을 철저히 베일에 가려왔으며, 현재까지도 그녀에 대해 알려진 정보로는 나폴리에서 태어나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정보가 전부라고 하지요. 그녀는 ‘나폴리 4부작’ 중 1권인 <나의 눈부신 친구>를통해 심리와 감정을 정교하게 포착하고 다룬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소설 속 인물들의 관계 속 세밀한 심리와 감정에 자신을 비춰보며 많은 공감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분명 다른 대상을 보고 있는데 자신의 모습인 것 같은 묘한 느낌이 이끌었다고 해야할까요.
"릴라는 왜 항상 내가 해야 할 일을 나보다 빨리, 나보다 더 잘하는 걸까"
이번 주 대중이 선택한 이 문장은단순한 질투나 경쟁심을 넘어, 친구의 존재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엘레나와 릴라가 보여준 우정의 깊이와 그 속에 숨겨진 복합적인 감정을 대표하는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이 의지하는 누군가가 있음으로써 한편으로는 고통받지만, 동시에 그 관계를 통해 성장해 가는 묘한 인생의 아이러니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번 주 문장을 통해 친구의 성공과 성취가 기쁨과 동시에 질투와 비교로 이어질 때, 우리는 이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독자들에게 북택트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추천드려 봅니다.
Q. 나의 인생에서 진정한 성장은 언제, 어떤 관계 속에서 이루어졌는가?
이 질문을 바탕으로, 관계 속에서의 자기 발견과 성장의 의미를 더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