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도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 저자 강연회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익숙한 얼굴도, 처음 뵙는 분들도 계셨지만 한 권의 책을 매개로 나눴던 공감과 대화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예고해드린 대로 '여름 휴가철 사랑받는 도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휴가 기간 중 주로 어떤 책을 선택하시나요?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자(35.2%)가 '평소 업무에 쫓겨 관심만 가지고 있던 시의적절한 주제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으며, 그다음으로는 '현재 고민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을 선택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번 주 추천도서는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입니다. 이 책은 두 설문 응답을 모두 만족시키는 완벽한 선택입니다.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과 향상이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변화하고 싶지만 지속하지 못하는' 현실적 고민에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
“우리의 삶은 한순간의 변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주 대중이 책(Book)에서 택한 트렌드 한 문장(북택트)은 우리가 흔히 갖는 '극적인 변화'에 대한 환상을 깨뜨립니다. 대신, 눈에 띄지 않는 반복의 힘을 이야기합니다. 클리어는 매일 1%씩 나아지면 1년 후 37배 더 나아진다는 복리의 법칙을 제시하며, 작은 행동의 누적이 가져오는 놀라운 결과를 수학적으로 증명합니다.
그렇다면 그 ‘작은 행동’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작심삼일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단지 동기부여에 그치지 않습니다. 습관이 형성되는 뇌의 작동 원리부터, 좋은 습관은 강화하고 나쁜 습관은 줄이는 구조적인 방법까지 놀랍도록 실용적인 팁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의지력의 산물이 아니라 환경의 산물이다"라는 작가의 통찰은 습관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전환시킵니다.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 뒤에는 강력한 '환경적 단서'가 숨어 있고, 그 단서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습관의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작가는 '좋은 습관은 보이게, 나쁜 습관은 멀게'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부터 '정체성에 기반한 습관'이라는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질문까지, 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정의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Q. 당신의 일상 속엔 어떤 작은 습관이 자리 잡고 있나요?
여름 휴가기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단 한 가지, 당신을 조금 더 나답게 만드는 습관을 살며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