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은퇴세대가 실제로 받는 국민연금은 월 평균 82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는 노후 최소 생활비 124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수준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경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현재 30~40대가 은퇴할 시점에는 연금 수령 자체가 불확실해졌다는 점입니다.
이제 연금은 국가가 보장해주는 복지제도가 아니라, 개인이 직접 설계하고 책임져야 하는 '생존 스킬'로 변모했습니다. 이런 사회적 위기감 속에서 '연금빌리티(연금 어빌리티)'와 '세테크'라는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금빌리티는 개인이 스스로 연금을 관리하고 늘려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세테크는 최근 5년간 70% 가까이 증가한 급증한 근로소득세 부담 속에서 합법적 절세를 통해 실질 소득을 늘리는 전략입니다.
이처럼 개인의 노후 준비에 대한 절박함이 커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해법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이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연금이 생존 스킬이 된 시대'라는 사회적 흐름과 정확히 부합하며 경제·경영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노후 빈곤을 예방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뜻이죠”
이번주 대중이 책(Book)에서 택한 트렌드 한 문장(북택트)은 박곰희 저자가 던진 이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언뜻 보면 이 말은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고갈과 세금 부담의 증가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어렵지 않다”는 말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핵심은 방법론의 전환에 있습니다. 저자는 막연한 저축이나 불확실한 투자 대신, 세제 혜택을 극대화한 연금 상품을 활용하는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통해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받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이 책의 강점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실행 설계도에 있습니다. 예컨대 그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4개의 절세 통장 전략’을 소개합니다. 더 나아가 월 50만 원부터 200만 원까지 투자 여력별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각 통장에 어떤 ETF를 담아야 하는지까지 실전 예시로 설명합니다.
즉, 정보가 곧 생존이 되는 시대에,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인 생존 매뉴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모든 전략이 단지 ‘재테크 기술’이 아니라 국가 의존에서 개인 자립으로의 전환이라는 사회적 전환점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재무 가이드가 아닌 “당신은 지금 어떤 생존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에는, 흔히 숫자에만 집중하게 되는 노후 준비를 조금 더 본질적으로, ‘삶의 방향’의 문제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Q. 나의 노후는 어떻게 준비해야 '나다운' 모습일까?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몇 퍼센트 수익률을 내야 하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입니다. 연금 설계는 결국 인생 설계입니다. 당신이 그리는 노후의 모습은 정말 당신다운 모습인가요? 지금의 선택이, 그 모습과 닿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