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갚을 필요는 없고, 다음에 당신처럼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때 그 사람한테 갚으면 됩니다"
줬으면 그만이지
발행일자 : 2023년 1월 1일 / 저자 : 김주완 / 출판사 : 피플파워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정치인들의 책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대통령 탄핵 이후, 각자의 철학과 신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시도가 출판이라는 방식으로 이어진 결과라 할 수 있죠. 그런 책들 사이에서 유독 시선을 끄는 한 권이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었던 문형배 재판관이 김장하 선생에게 장학금을 받았던 사연을 공개한 이후, 역주행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책들 사이에서, 오히려 끝까지 자신을 숨기려 했던 ‘아름다운 부자’의 이야기는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김주완 저자의 『줬으면 그만이지』는 평생 나눔을 실천해온 사업가 김장하의 삶과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김장하는 사업에 성공해 한때 2,000억 원대의 재산을 일구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가치는 재산의 규모가 아닌,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철학에 있습니다.
“나에게 갚을 필요는 없고, 다음에 당신처럼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때 그 사람한테 갚으면 됩니다”
이번주 대중이 책(Book)에서 택한 트렌드 한 문장(북택트)에는 ‘진짜 나눔’이 무엇인지를 꿰뚫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김장하가 실천한 나눔은 ‘조건 없는 선의’였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보상이나 명예, 심지어 감사의 인사를 받기 위한 일이 아니라, ‘그저 할 수 있어서 하는 일’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이 문장은 우리 시대의 나눔과도 큰 대조를 이룹니다. 요즘은 베푼 만큼 드러내야 인정받는 분위기, 기부도 SNS 인증 없이는 의미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문화 속에서 “다음 사람에게 이어가라”는 말은 놀라울 정도로 담백하고 자유롭습니다. 자신이 중심에 있지 않은 나눔, 선의를 과시하지 않는 삶. 김장하의 삶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듯합니다.
“혹시 당신이 했던 ‘도움’은, 그 사람을 위한 것이었나요, 아니면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었나요?”
이제는 나눔에도 격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진정한 나눔은 베푸는 이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추는 일입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상대를 온전히 바라보는 일. ‘주는 행위’로부터 중심을 옮겨 ‘받는 사람’의 존엄을 지켜주는 태도야말로, 김장하가 말한 나눔의 본질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 북택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Q. 지금, 내 삶에서 조용히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을 통해 우리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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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빠르게 읽기
"허락받지 않은 아름다운 취재의 결실"
1. 김장하는 누구인가?
-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청소년기에 상경하여 열정과 노력으로 사업을 일구었고, 한때 2,000억 원대의 재산을 보유.
- 물질적 성공 못지않게 가족과의 관계를 중요시. 가족 간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유대관계가 인생의 근간이라고 믿음
2. 김장하의 나눔 사례
- 교육 지원: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마련하고, 교육 시설 건립에 투자
- 지역사회 공헌: 고향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후원
- 의료 지원: 어려운 환경에 있는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의료 시설 개선에 힘씀
- 일상적 나눔: 김장하는 거창한 기부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작은 나눔을 실천
3. 현대 사회에 주는 메시지
- 나눔의 순수성: 진정한 나눔은 어떠한 대가나 인정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베푸는 것
- 부의 진정한 가치: 부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 될 때 의미가 있음
- 행복의 원천: 물질적 풍요보다 나눔을 통한 정신적 풍요가 진정한 행복의 원천
- 사회적 책임: 성공한 사업가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공헌하는 삶의 중요성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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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지식으로 확장되는 북택트+
* 한 권의 책에서 멈추지 않고 폭넓게 경험하고 만나고 확장하는 연계 과정을 통하여 독자에서 힙한 지식 생산자로 성장하는 북택트 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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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Wonder)
개봉일 : 2025.02.12 (재개봉) / 출연 : 제이콥 트렘블레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이자벨라 비도빅 등 / 장르 : 드라마
<줬으면 그만이지>가 '나눔'에 대한 관점과 방식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면, <원더>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Auggie)가 일반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서 겪는 갈등과 성장을 중심으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짜 친절이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원더>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란 단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일,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한 번 더 웃어주는 일.
이 영화는 그 모든 작은 행동들이 'Wonder(기적)'가 된다고 말합니다. 마치 <줬으면 그만이지>의 김장하가 보여준 조용한 나눔처럼, <원더>의 주인공 어기 역시 자신의 존재 자체로 주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두 이야기는 모두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행동보다는 일상 속 작은 선택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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