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력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중략)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먼저 편도체를 가라앉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내면소통 명상수업
발행일자 : 2025년 3월 28일 / 저자 : 김주환 / 출판사 : 인플루엔셜
지난 뉴스레터에서 ‘불안의 시대’라는 키워드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불안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전체가 감정적으로 과열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시대. 그러다 보니 ‘자기관리’, ‘웰니스’, ‘마인드풀니스’ 같은 단어들이 개인의 성공 전략을 넘어서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필수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내면소통 명상수업》이 한겨레신문의 주요 추천 도서로 선정되고, 이 책을 기반으로 한 워크숍과 심리 회복 프로그램이 다양한 기관과 조직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이 책은 '자기성찰'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며,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명상'이라는 실천적 방식으로 제시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명상이 먼 곳에 있는 고차원적 수행이 아니라, 바로 오늘 아침의 숨결 속에서도 실천 가능한 일상의 행위라는 점입니다.
“마음 근력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중략)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먼저 편도체를 가라앉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번주 대중이 책(Book)에서 택한 트렌드 한 문장(북택트)은 실천 가능한 일상의 행위 중 하나를 꼽아보았습니다. 이 책이 요즘 시대의 독자들에게 힙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명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했다는 점과 그것을 기반으로 실천 가능한 명상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환 교수는 우리가 번아웃에 빠지는 이유가 ‘일의 양’ 때문이 아니라, 감정의 부정적 축적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억누른 감정, 외면한 감정, 충분히 바라보지 않은 감정들이 마음속에 쌓이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와 같은 질문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결국 《내면소통 명상수업》이 제안하는 것은 '감정을 느끼되,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법'입니다. 호흡에 집중하는 단순한 훈련부터 시작해 점차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 이것이 불안의 시대를 건강하게 항해하는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나는 오늘 어떤 감정을 느꼈지만, 충분히 바라보지 못했을까?"
호흡처럼 조용하고, 시선처럼 따뜻한 질문들이 당신의 오늘을 마무리하는 데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랍니다.
Q. 오늘 하루, 나와 나의 마음은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가?
이 질문들을 통해 당신의 감정이 안전히 머물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